[경인일보 10월 18일자 기사]
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우리 군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최첨단 과학기술군으로 도약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무인 항공 전력이 정찰, 통신 중계와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.

문 대통령의 말처럼 미래 산업의 핵심 중 하나인 드론은 군사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. 하남에 있는 순돌이드론은 다양한 드론을 제조하는 회사인데, 특히 군사용 드론 기술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.

지금까지는 사람 한 명이 드론 한 대를 조종해야 하지만 순돌이드론은 한 사람이 다수의 드론을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.

드론에도 편대비행(두 대 이상의 항공기가 일정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취하는 비행) 기술을 접목해 지난달 말 코엑스에서 진행된 무인이동체 산업 엑스포에서 선보이기도 했다.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순돌이드론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.

이에 더해 전시 상황에서 다양하게 쓸 수 있는 드론을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있다.

특히 국내 최초로 유·무선 복합 형태의 드론을 개발, 배터리 용량 한계로 30분 남짓만 비행이 가능했던 기존 드론과는 달리 24시간 비행할 수 있어 통신 중계기, 정찰 등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.

인명 구조용 드론 역시 제품에 방송 스피커와 조명을 접목해 요구조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다는 점 등이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점이다.

1인 다수 개체 컨트롤 기술 주력
국내 첫 유·무선 복합 형태 개발
탑승용·물류배송 활성화 추진도
중국에서 드론 관련 엔지니어로 활동하던 조순식 순돌이드론 대표는 2015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. 출발점은 농업용 드론이었다. 드론 스스로 농약을 살포하는데, 순돌이드론의 농업용 드론은 한 차례 비행만으로 2만㎡ 부지에 농약 20ℓ를 15분 만에 뿌릴 수 있다.

이는 필리핀 정부에 수출하고 있다. 국가 차원에서 스마트 팜 사업을 추진 중인 멕시코에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.

단순히 농약만 살포하는 것을 넘어 축적된 데이터를 토대로 드론이 알아서 농약을 뿌리고 나아가 쌓인 데이터를 정부 농업 정책 수립에 활용하는 게 스마트 팜 구상이다. 중심에 순돌이드론의 제품이 있다.

순돌이드론은 탑승용 드론과 물류 배송 드론 활성화를 위한 기술 개발에도 초점을 두고 있다.

조순식 대표는 "순돌이드론이 중심이 돼 대한민국 드론 기술이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게 제 꿈"이라며 "좋은 인재를 기용해야 하고 행정기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도 많은데 유망 중소기업 선정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"고 말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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